주머니는 물건을 넣어 몸에 지니는 물건이다. 남녀가 두루 사용했다. 둥근 모양의 두루주머니와 각이 진 모양의 귀주머니로 구분되며 수를 놓거나 진주로 장식하기도 한다. 입구에 끼워져 있는 끈목을 졸라매어 허리에 차고 다닌다. 기록에 따르면 왕실에서는 향을 넣어 옷에 차는 향낭(香囊)을 많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. 이 유물은 홍색 무문단(無紋緞)으로 만든 향주머니로 세 송이의 매화와 잎새, 줄기, 그리고 양 끝에 나비 한 쌍을 금사(金絲)로 수놓았다. 매화의 각 꽃잎에 여섯 개, 자방에 한 개, 줄기와 잎새, 나비에 여러 개의 천연 진주를 붙여 화려하게 장식하였다. 주머니의 앞면과 뒷면에 수놓은 문양은 동일하다. 주머니 둘레를 따라 수십 개의 진주를 부착하여 입체감을 살리고 있다. 주머니 입구는 6개의 모주..